소나무재선충병 청정지역 실현을 위해

2015-01-08     제주매일

소나무재선충병은 특성상 단기간에 간단히 완전방제가 힘들기 때문에 중·단기적인 방제전략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시기적절한 방제방법을 통해 방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개충이 유충 상태로 피해고사목 내에 존재할 시기(9월~다음해4월)에 매개충의 서식처인 피해고사목을 방제하고, 재선충 미감염 소나무에 대해서는 12월부터 다음해 2월동안 예방나무주사를 실시한다. 매개충이 서식처에서 탈출하여 활동하는 시기(5월~8월)에는 항공·지상방제를 통하여 매개충의 확산을 방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소나무 재선충병 신고접수를 할 때, 소유자가 직접 나무를 베어 방제를 하겠다는 민원인도 있다. 물론 당장 벌목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처리방법이다. 처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거나 무단이동 반출이 되면 벌목을 해도 아무런 방제효과를 볼 수 없다. 직접 처리를 하게 되면 소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 봄에는 화재의 위험도 많다.

제주도 전역에 넓게 퍼져 있는 재선충고사목을 제거하기 위해 하루하루 작업반들이 바쁘게 움직이며 고된 작업을 하고 있다. 무조건 빨리빨리를 외치며 독촉하는 것은 작업의 안전에 위협을 가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도민들의 협조와 관심이 필요한 이유이다.

제주시는 관할구역의 전사업구에 책임방제를 실시해서 방제에 대한 책임을 확보하여 관리 감독이 철저히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고, 올해에는 고사목 전량조사를 실시하여 고사목의 위치, 규격에 따른 작업방법 등의 적정성을 검토하여 체계적으로 방제를 할 계획이다. 그리고 예찰모니터링을 강화하여 정확한 발생률을 산정하고 사업량을 계획함으로써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의 품질을 향상 시킬 것이다. 그와 동시에 재발생률과 피해발생 빈도를 최소화시켜 소나무재선충병으로부터 청정지역으로 만들어가는 데에 한 발자국 다가가게 될 것이다.

이러한 노력들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그동안 돌출된 안전 및 관리 등의 문제점들을 되돌아보고 보완하여 더욱 효율적인 방제가 이루어질 것이다.

무엇보다 모두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협력를 통해 원활하게 방제작업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