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들 위력에 지휘봉 내려놔”

양경식 서귀포관악단
상임지휘자 7일 주장

2015-01-07     박수진 기자

양경식 전 제주특별자치도립 서귀포관악단 상임지휘자가 7일 “단원들의 위력에 의해 지휘자 직을 내려 놓는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양경식 전 제주특별자치도립 서귀포관악단 상임지휘자는 7일 ‘제주도민과 전국의 관악인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서귀포 관악단의 앞날이 심히 우려된다”고 이 같이 밝혔다.

양 전 지휘자는 “예정됐던 정기연주회가 취소되고, 나는 졸지에 서귀포시로부터 권고사직을 당한 신세가 되고 말았다”며 “소리로 미(美)를 추구하는 단원들이 가장 추(醜)한 방법으로 지휘자를 퇴진시켰다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관계자는“양 전 지휘자는 비상근 직원이다. 학교 선생님 이다 보니 수업이 끝나고 난 다음에야 연습이 이뤄졌다”며 “저녁이 다돼서야 연습을 하다 보니 단원들과 갈등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2013년부터 그에게 계속 비상근체제로 운영할 수 없어, 상근체제로 바꾸려 한다고 수차례 얘기해왔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당황스럽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