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끝전 모아 저소득층 창업자금 지원

한전 직원들 지난 한 해 기금 1억 3000만원 조성

2015-01-06     신정익 기자

한국전력이 직원들의 급여 끝전을 모아 조성한 기금으로 저소득층에 창업자금을 지원하는 ‘KEPCO 희망무지개 창업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6일 한전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성철)에 따르면 한전은 전 임직원이 급여에서 1000원 미만의 급여 끝전을 1년간 기부해 조성한 자금을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기 어려운 이웃에게 창업자금으로 대출해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전 직원들은 작년 한 해 동안 급여 끝전으로 총 1억3000만원의 기금을 만들었다.

기금은 최저생계비 기준 180% 이내의 저소득층에게 1인당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받은 뒤 4년간 분할 상환하는 조건으로 대출해주고 있다.

올해 지원신청은 오는 31일까지 접수한다.

성실하게 원리금을 상환하면 연 2%의 이자를 면제해주는 인센티브 제도도 포함돼 있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자금뿐 아니라 전문적인 경영 컨설팅도 제공받는다.

지원 신청서는 사회연대은행 홈페이지(www.bss.or.kr)에서 내려받으면 되고 지원대상은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선정된다.

한전은 2012년부터 급여 끝전 기부금으로 총 4억3000만원을 모금해 16개 사회적 기업과 저소득층 창업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