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방문 외국인 씀씀이 줄어
관광객수 전년대비 13% 증가
2005-05-18 한경훈 기자
환전액 증가율이 관광객 증가율에 크게 못 미치는 등 제주를 찾는 외국인관광객들의 '씀씀이‘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제주본부(본부장 고운호)에 따르면 1.4분기 중 제주를 찾은 외국인관광객 수는 6만2307명으로 전년 1.4분기 5만5139명보다 13% 증가했다.
그러나 이들이 도내 환전영업자를 통한 외화 총환전액은 모두 4360만6천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4223만9천달에 비해 3.2% 증가에 그쳤다.
이처럼 환전액이 관광객 증가율보다 훨씬 떨어진 것은 외국인관광객들의 돈을 쓰게 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1.4분기 중 외국인관광객 1인당 환전액은 766달러에 달했으나 올해는 7000달러로 8.6%나 줄었다.
특히 외국인관광객 중 50% 비중을 차지하는 일본인 관광객 수가 전년 1.4분기에 비해 23.1% 증가했으나 환전통화의 90% 이상인 엔화환전액이 9.1% 증가에 그치면서 총환전액의 제한적 증가에 한 몫 했다.
한편 1.4분기 중 통화별 환전실적을 보면 일본엔화가 3950만9천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반면 미달러화 및 기타 통화는 각각 21.2%, 66.4% 감소한 361만3천달러와 48만5천달러로 집계됐다.
업종별 환전실적은 카지노업이 4039만8천달러로 전년 1.4분기보다 4.8% 증가했고, 호텔업도 46.1% 증가한 166만8천달러를 기록했다. 금융업은 그러나 40만6천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0.7%나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