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공사발주. 건설경기 ‘위축’

도건설협회 집계, 11월 말까지 신규도급액 1% 줄어
전체 건설경기 견인 민간부문 건축 발주 감소 영향 커

2014-12-31     신정익 기자

제주지역 건설경기가 공공과 민간부문 모두 신규발주 등이 줄어들면서 다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을 맞아 민간부문에서 건축발주가 부진한 것이 전체 수주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회장 이시복)는 작년 1월부터 11월말까지 도내 종합건설회사 411개 가운데 259개 회원사에서 신규 도급한 공사 실적은 573건, 674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1~11월)에 비해 1% 감소한 것이다. 전달말까지 3%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지난달 민간부문 증가율이 주춤하면서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공종별 도급계약 실적을 보면, 건축공사가 323건, 491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 늘었다. 전달 증가율(17%)과 견줘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

복합문화시설(1건, 25억원)과 주거용(2건, 100억원) 등의 수주가 있었지만, 발주건수가 크게 줄면서 수주액 증가율이 위축됐다.

건축부문은 작년 7월 -10% 감소세에서 8월 6% 증가로 전환된 후 9월 4%, 10월 17%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전체 건설경기 호조를 이끌었지만 11월에는 다소 주춤했다.

토목공사는 250건, 1828억원으로 작년 동기와 견줘 20% 줄었다. 전달(-22%)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다소 좁혀졌다.

‘애월항 LNG 부지조성공사’(도내업체 지분 127억원) 등의 수주에도 불구하고 감소세를 줄이지 못했다.

부문별로는 공공부문이 341건, 2930억원으로 19% 감소했다. 전달(-18%)보다 감소폭이 소폭 확대됐다.

민간부문은 232건, 3812억원으로 20% 증가했다. 전달보다는 증가폭이 8%포인트 줄었다.

제주도회 관계자는 “공공부문은 ‘애월항 LNG 부지조성공사’ 수주에도 불구하고 감소폭이 소폭 늘었다”며 “이미 발주된 성산포항 동방파제 보수·보강공사 등 항만공사(2건, 기초금액 기준 550억원)‘ 계약이 예정돼 있어 다소 회복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또 “민간부문은 신규 발주건수가 현저히 줄어들면서 수주액 증가율이 둔화됐다”며 “앞으로 조정국면은 있겠지만,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제주매일 신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