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청 옛 종합민원실 철거 가닥
‘시민광장’ 조성키로…“공론화 거쳐 추진”
제주시청 본관 건물 서측 증축부분을 철거해 광장을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될 전망이다.
김병립 제주시장은 30일 간부회의에서 “종전 종합민원실로 사용했던 건물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광장을 조성,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이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공론화 과정을 거칠 것”을 주문했다.
제주시는 시청 인근의 한국은행 건물을 매입, 지난 5월 종합민원실을 이곳으로 이전했다. 종합민원실을 옮긴 뒤 그 자리에는 주민복지과 등 5개 부서가 입주해 있다. 이 건물은 1965년 본관 서측에 증축됐다. 1층 729.92㎡, 2층 437.37㎡ 규모다. 이 건물은 건축된 지 오래되고 낡아 비가 오면 누수현상이 발생, 방수공사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2010년 3월 안전진단 결과 C등급 판정을 받았다. C등급이면 보수·보강 후 재사용은 가능한 수준이다.
제주시는 당초 종합민원실 이전 후 이 건물을 철거, 주차장으로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계속 사용으로 입장을 바꿨다.
옛 종합민원실을 철거할 경우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늘어나는 이점은 있으나 그에 따른 예산 확보가 문제다. 이 건물을 철거하면 새 사무실 공간을 마련해야 하는데 이에 만만치 않은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철거비는 5억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옛 종합민원실 철거 및 활용 방안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어울림쉼터와 연계해 광장으로 조성도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철거 시 사무실 부족은 옛 한국은행 건물을 증축하거나, 한은 여유 부지를 활용해 건물을 신축해 해결하는 방안이 있다”고 밝혔다.[제주매일 한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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