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 수출 급증…수급 조절에 ‘숨통’
올해 8661t 전년比 661%↑…수출물류비 동나
2014-12-25 한경훈 기자
양배추 수출이 급증하면서 수급조절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제주시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지역산 농산물 수출량은 1만813t(금액 993만3000달러)로 지난해 연간 6500t(1114만2000달러)에 비해 66.3% 증가했다.
올해 수출은 양배추 위주로 이뤄졌다. 지난해 1138t(61만3000달러)에 불과했던 양배추 수출량은 올해 8661t(366만3000달러)로 661% 늘었다.
2013년산 과잉생산에 따른 수급조절 차원에서 수출을 확대한 것이다.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됐다.
엔화 약세인 상황에서 예상외로 농산물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수출물류비 지원에 차질이 빚어졌다. 최근 제주시가 지원하는 수출물류비는 연간 10억원 미만이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지난 3월까지 9억3300만원을 지원, 수출물류비가 동이 난 상태다. 지난 4월부터 수출물류비 지원이 중단돼 수출업체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시는 1․2회 추경에 각각 10억원, 5억원을 확보, 조만간 수출물류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제주시는 과잉생산으로 산지폐기까지 진행된 2014년산 양배추에 대해서도 수출을 장려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선 적정 수출물류비 확보 등 지원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엔저로 인해 올해보다 수출량은 다소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가격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양배추 수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제주매일 한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