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과 그늘에 생명의 빛 비추길”

도내 성당·교회서 ‘성탄절’ 미사·예배…예수 탄생 의미 되새겨

2014-12-25     박수진 기자

성탄절인 25일 도내 27개 천주교와 400여개 개신교는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 대축일 예배’와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천주교와 개신교 신자들은 조건 없이 베풀었던 예수의 희생정신을 되새겼다.

천주교 제주교구(교구장 강우일)는 지난 24일 제주시 중앙로에 위치한 중앙성당에서 강우일 주교의 집전으로 '성탄 대축일 성야미사'를 봉헌했다.

강 주교는 “주님이 세상에 온 이유는 가장 힘들어하는 이들과 함께 하기 위함”이라며 “어둠과 그늘 밑에 있는 이들을 비추러 우리 곁에 오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님은 노인과 노숙자들, 어부, 집단해고를 당한 노동자 등 소외된 이웃을 손수 어루만져 주고, 흡족하게 채워주고, 보상해 주실 것”이라며 “성탄절을 맞아 하느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되새기고 행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도내 개신교도 25일 성안교회와 영락교회 등에서 일제히 예배를 진행, 상처받은 이웃에게 사랑을 전할 것을 약속했다.

제주특별자치도 기독교교단협의회 이수덕 회장은 “성탄절이 되면 거리와 나무 등에 수많은 등이 켜져 있는데, 이는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것”이라며 “예수 그리스도는 근심과 절망으로 어두워진 우리들 마음에 소망의 빛으로 오셨다”고 말했다.

또 “예수는 빛을 잃고 방황하는 인생에게 길을 인도하는 힘이 될 것”이라며 “근심과 절망으로 어두워진우리들의 마음에 생명의 빛이 되길 바란다”고 기도했다.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