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항지 체류시간 짧아 아쉽다”

한국관광공사, 2014년 크루즈 관광객 실태조사
쇼핑 집중...지역경제 활성화 연계 방안 모색해야

2014-12-25     진기철 기자

크루즈관광객 급증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관광객들의 체류시간 확대 등 여건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25일 한국관광공사의 ‘2014년 외래 크루즈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방한 크루즈 관광객의 쇼핑 지출액이 크게 증가하고 여행 만족도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크루즈 관강객이 제주 등 국내 기항지에서의 관광 만족도는 전년 대비 0.1점 증가한 4.26점(5점 척도 기준)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87%가 만족감을 표시했다.

항목별로는 비자취득/출입국절차가 4.31점으로 가장 높은 반면 관광 일정은 3.97점으로 가장 낮았다.

특히 기항지 관광에서의 불편사항으로  ‘관광시간이 짧다’는 의견(51.7%)이 상당, 체류시간을 늘릴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현재 기항지 평균 체류시간은 8.9시간으로 관광과 쇼핑일정을 소화하기에는 짧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기항지에서의 체험관광 항목에서도 면세점 쇼핑(59.0%)이 압도적으로 우위를 차지했고, 전통/역사유적(37.2%)이 뒤를 이었다. 향후 기항지에서의 희망 프로그램으로 자유여행(61.9%)을 꼽은 응답자가 상당, 지역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체험관광 프로그램 등 체류여건이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1인당 쇼핑지출액은 중국이 1625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 244달러, 미국 176달러 등의 순이었다.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인 경우 일반 관광객 지출액(1335달러)보다 훨씬 높았다. 쇼핑 이외 기타 지출액은 중국 37달러, 일본 28달러 등으로 지출이 쇼핑에 집중됐다.

한편 동반자 유형과 동반자 수는 국적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중국은 부모/자녀가 전체 42.3%를 차지, 가족단위가 주를 이룬 반면 일본, 미국 등 기타국적은 배우자/연인 비중이 각각 49.1%, 60.5%로 대조를 보였다.

이에 따른 동반자 수는 중국은 4명 이상이 40.9%에 달했다. 일본 등은 1명이 각각 54.1%, 46.1%로 조사됐다.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