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쇼핑시설 도시집중 불균형 심화
농가 주택 등 활용 체류형 사업 필요”
고태호 책임연구원 ‘제주형 관광숙박모델’ 발표
‘제주밖거리살리기협동조합’ 설립 추진계획 밝혀
제주지역 내 관광소득의 불균형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주형 관광숙박업사업모델’이 제시됐다.
제주발전연구원(원장 강기춘) 고태호 책임연구원은 24일 ‘제주형 관광숙박업사업모델 개발 및 활성화 방안’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고 연구원은 “지난해 제주 방문 관광객이 1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관광산업은 양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으나, 그 이면에는 제주지역 기업과 지역 외 기업 간, 도시와 농촌지역 간 관광소득의 불균형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관광소득 불균형 실태를 분석한 결과 제주지역은 지역자본 기반이 취약해 주요 관광개발사업이 대기업 등 지역 외 자본에 의해 추진되면서 관광소득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숙박·쇼핑시설 등 주요 관광시설의 입지가 도시지역에 집중됨에 따라 농촌지역의 경우 경유형 관광이 주를 이뤄 지역 간 불균형도 발행하고 있다.
고 연구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형 관광숙박업사업모델’을 통해 지역자본을 기반으로 한 농촌지역 중심의 관광개발과 농촌체류형 관광기반 조성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내용으로 ▲제주 농촌지역에 입지한 밖거리, 농가주택 등 유휴자원 활용 ▲증가하는 중장기 체류형, 특수목적형 제류수요 대응 ▲소규모 지역자본으로 추진 가능한 지역민 주도형 조직 구성 ▲농촌체험자원 활용 숙박, 체험패키지 개발 ▲지역 내 숙박 전문 업체 위탁 운영 추진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사업모델을 적용한 조직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제주밖거리살리기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실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매일 김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