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없고 고통받는 이들에게 축복을"

성탄절 맞아 원희룡 제주도지사 비롯 도내 개신교·천주교 성탄절메시지 발표

2014-12-24     박수진 기자

25일 성탄절을 맞아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도내 천주교·개신교가 ‘성탄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4일 “예수님의 겸손과 어려운 이웃을 향한 한없는 사랑을 마음에 새긴다”며 “성탄의 기쁨은 단절된 모든 벽을 허물고, 미움과 갈등을 녹이는 힘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곳곳에 불을 밝힌 성탄의 빛이 온 도민에게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가 돼 전달되기를 바란다”며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의 차가운 손을 녹이는 온도가 되기를 기도한다”고 기원했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이자 천주교 제주교구 교구장인 강우일 주교는 “한밤중에도 식구를 위해 거리를 달리는 대리운전 기사들, 노구(老軀)를 이끌고 폐지를 줍는 노인들 곁에 주님이 함께 힘겹게 일하고 있다”며 “집단해고를 당한 노동자들과, 겨울바다와 목숨 걸고 싸우며 그물을 끌어올리는 어부들 곁에 주님이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주교는 이어 “성탄절은 단란한 가족과 신자들이 행복과 기쁨을 나누는 축제가 아니”라며 “성탄절은 세상에 가장 힘없고, 고통 받고, 불행한 이들과 함께하는 축제”라고 설명했다.

제주특별자치도 기독교교단협의회 이수덕 회장은 "성탄절을 맞아 도내 400개 교회와 가정, 그리고 60만 도민위에 하나님의 은총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한다"며 "우리의 마음은 죄악으로 어두워졌으나, 예수 그리스도는 절망으로 어두워진 우리들의 마음에 빛으로 오셨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성탄절은 빛을 잃고 방황하는 인생에게 길을 인도하는 힘이 되고, 죄악을 이기고 승리하는 빛이되기를 염원한다"며 "근심과 절망으로 어두워진 우리 마음에 생명의 빛이 되길 바란다"고 기도했다.

한편 성탄절 당일 도내 27개 천주교와 400여개 개신교는 ‘성탄 대축일 예배’와 ‘미사’를 봉헌하며, 예수탄생의 기쁨을 나누고 성탄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