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것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

창작극 ‘햇볕에 구운 빵’
26∼28일 간드락소극장

2014-12-24     박수진 기자

자파리연구소(대표 성민철)는 창단 10주년을 맞아 제작한 창작극 ‘햇볕에 구운 빵’을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제주시 아라동에 위치한 간드락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햇볕에 빵을 구우면 어떨까’라는 상상에서 비롯됐다. 오랜 시간 동안 동네사람들과 함께하며 추억을 공유해 온 낡은 빵집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빠르게 변화하는 오늘날에 대한 안타까움과 순식간에 사라져버린 ‘옛것’에 대한 그리움이 담겼다.

오래된 허름한 빵집에는 건강한 빵을 만드는 할아버지와 손녀가 살고 있다. 건물주인은 “당장 가게를 비우라”며 일방적으로 통보하지만, 빵집을 지키고 싶은 할아버지와 손녀의 바람이 ‘햇볕에 구운 빵’을 탄생시킨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연시간은 26일 오후 7시, 27일과 28일은 오후 2시와 5시다. 관람료는 성인 1만원, 청소년과 어린이는 8000원이다.

성민철 대표는 “어렸을 적 뛰놀던 곳이 사라지거나, 변한 모습을 보면 서운함 마음이 든다”며 “이번 공연은 추억이 깃든 곳들을 회상해보고, 영원히 마음에 간직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됐다”고 말했다. 문의)010-6691-1727.[제주매일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