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대담 지나친 표현 사과”
元 지사 2차 추경안 심의 본회의서 공식 표명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지난 19일 라디오 방송에서 언급한 내용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4일 2014년도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다룬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32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통해 “라디오 방송 대담 중에 저의 일부 지나친 표현으로 말미암아 본의 아니게 도의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의회를 존중하면서 건강한 견제와 협력관계를 책임져야 할 도지사로서, 표현이 잘못됐음을 인정하며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바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모든 것은 저의 부덕의 소치”라며 “올해를 예산 개혁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회의 선언이 실현될 수 있도록 의원님들의 통찰과 협력을 당부드리고 저도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원 지사는 “이번 예산편성과 심의 과정에서 몇 가지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는 도민과 제주의 미래를 위한 진통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서로의 차이를 충분히 좁혀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칙과 합리성에 대한 공감대는 어느 정도 정립이 되고 있는 것 같다”며 “겸손한 마음으로 의원님들과 대화하고 도민 여러분에게 단 1%의 피해도 돌아가지 않도록 소통과 공감의 토대를 마련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원 지사는 이와 함께 “제가 인사청문회 도입, 감사위원회 독립기구 추진 등 도지사의 권한을 내려놓고 하나하나씩 정책을 실천하면서, 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며 그간의 일은 훌훌 털어버리고 제주도가 가진 가치를 키워서 발전을 이루는데 협력해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역설했다.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