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고 부서지고 무단투기까지
제주시 클린하우스 현장평가 결과 운영상 문제 수두룩
재활용품 분리배출·음식물쓰레기 세척 미흡 개선과제
분리수거함 넘침 해소 등이 클린하우스 운영상 개선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제주시는 클린하우스 관리실태 조사 결과 분리수거함 넘침, 대형폐기물 무단배출, 세척 미흡 등 운영상 문제점이 도출됐다고 23일 밝혔다.
제주시는 지난 5월과 9월 2회에 걸쳐 관내 26개 읍·면·동 클린하우스 157개소를 대상으로 관리실태 전반에 대한 현장평가를 실시했다.
이번 평가는 주민 불편사항 중 쓰레기 처리 문제점 해결과 쓰레기종량제 완전 정착을 목표로 추진됐다. 분리수거함 등 클린하우스시설 청결과 종량제봉투 사용 및 재활용품 배출 상황 등 클린하우스 관리실태 전반을 평가했다.
평가 결과 클린하우스 청결상태는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재활용품 분리배출은 다소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분리수거함 파손과 조명 고장으로 보수가 시급한 곳도 다수 있었다.
상가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재활용품 넘침 현상이 심해 분리수거함 추가 배치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음식물쓰레기통 세척 미흡도 개선 과제로 지적됐다.
특히 클린하우스에 대형폐기물 및 쓰레기 무단 배출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가 적발한 쓰레기 무단투기 건수는 2012년 323건, 지난해 537건, 올해 현재 559건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클린하우스는 제주시가 2006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생활쓰레기 배출 선진화 시스템으로 현재 시 전역에 2347개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현윤석 제주시 환경미화과장은 “이번 평가는 쓰레기종량제와 클린하우스시설 전반의 개선과제를 재점검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시민과의 협력으로 쓰레기종량제 정착을 위한 개선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는 23일 읍면동장과 자생단체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4 클린하우스 관리실태 종합평가 보고회’를 가졌다.[제주매일 한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