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개발사업 무리한 추진 탓 '지체'

플로승마리조트·성산포관광단지 등
재원확보 난항 등 이유 기간 연장 요청

2014-12-23     김승범 기자

개발당시부터 특혜의혹 논란이 붉어졌던 제주폴로승마리조트 등 관광지구개발사업 추진이 투자재원 확보 애로 등의 사유로 지체되고 있다.

2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최근 ‘제주폴로승마리조트’와 ‘성산포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 등이 사업기간 연장을 위해 도에 개발사업시행 승인 변경을 요청했다.

제주폴로승마리조트는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중산간에 위치하고 있으며, 당초 사업기간은 2008년 6월부터 이달 말까지다. 변경안에는 사업기간을 오는 2017년 12월까지 3년을 더 연장하고 있고, 총 사업비는 당초 593억원에서 535억원으로 60억 가까이 축소했다.

사업자인 한국폴로컨트리클럽은 장기경기 침체로 인한 투자재원 확보 애로로 인해 사업이 지체됨에 따라 기간을 연장하고 사업규모 감소로 사업비가 감소했다고 사유를 밝히고 있다.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에 3870억원을 투자해 (주)보광제주가 추진하고 있는 성산포해양관광단지도 당초 사업기간이 이달 말까지였으나 오는 2017년 12월말까지 사업기간 연장을 요청했다. 최근 보광제주 대표이사도 변경됐다.

보광제주측은 자금사정 등으로 사업추진이 지연됨에 따라 재원조달, 사업별 공정계획을 재수립해 정상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사업기간을 변경한다고 사유를 밝혔다.

이들 사업부지는 개발사업 이후 많게는 5배까지 땅값이 상승하는 등 땅장사 논란이 일었었다. 특히 성산포해양관광단지는 당초 사업자가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받은 후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매수한 일반재산을 제3자에게 재매각을 통해 상당한 시체차익을 얻은 곳이다.[제주매일 김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