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1200만 시대 열다

2014-12-22     진기철 기자

제주관광이 사상 첫 ‘1200만명’시대를 열었다.

22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1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199만2435명으로 이날 약 2만 6000여 명이 제주를 찾으며 12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3.3% 증가한 인원으로 내국인은 5.2%, 외국인은 42.4% 각각 성장했다.

올해 제주관광은 지난 4월 세월호 침몰로 인한 여행자제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잠시 성장세가 주춤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매월 100만명 달성 신기록을 써내려가며 10월 21일에는 전년 대비 한 달 반가량 앞당겨 1000만 고지를 넘어섰다. 이후 지난 4일에는 올해 목표치 1150만명을 달성하는데 이르렀다.

제주관광 성장세는 유네스코 3관왕 타이틀 획득에 따른 인지도 상승이 국내·외 관광객을 유인하는 탄탄한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 또 저비용항공사의 성장 등에 따른 접근성 개선, 크루즈 관광 활성화도 한몫했다.

이 같은 화려한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었던 것은 중국인 관광객 성장세가 큰 도움이 됐다. 실제 올 들어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281만 487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4% 성장했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86.2%를 차지할 정도로 외국인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지난해 77.6%를 차지하던 비중이 80% 중반 대를 넘으며 중국 의존도가 더욱 심화된 모습이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관광객은 3만명 대 초반에 머물렀지만 5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과거 외래시장을 주도했던 일본 관광객은 9만 5404명(-17.1%)이 찾는데 그쳤으며 말레이시아 관광객은 5만 9884명(-16.1%), 대만 3만 1744명(-17.7%)에 머물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1200만 시대에 걸맞은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관광상품 개발, 쇼핑 인프라 구축, 서비스 품질 향상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