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8개 시·도·현 공동 관광유치 촉진 ‘첫 발’

팸투어단 주요 관광지 시찰
지역 연계 관광상품화 논의

2014-12-21     이정민 기자

우리나라 남해안과 일본 규슈 지역을 하나의 광역 관광체계로 구축하기 위한 실질적인 움직임이 첫 발을 디뎠다.

한·일해협연안광역관광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일본에서 한국 언론사 및 여행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팸투어를 진행했다.

협의회에는 우리나라 3도·1시(제주도, 전라남도, 경상남도, 부산)와 일본 4현(나가사키, 사가, 후쿠오카, 야마구치)이 함께하고 있으며 1994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이번 팸투어는 양국 8개 지역을 묶어 해상 및 육상 관광자원 연계 개발, 관광객 유치 촉진 공동 프로모션 추진을 위한 것으로 협의회 출범이후 처음으로 추진된 것이다.

이번 팸투어에는 제주 2명, 경남 2명, 전남 2명, 부산 3명 등 우리나라에서 모두 9명이 참여했다.

팸투어단은 4박5일 동안 일본 4개현의 주요 관광지 등을 돌아보고 지역을 연계한 관광 상품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팸투어단은 이에 따라 둘째 날인 지난 16일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는 야마구치현 내 ‘아키요시다이’(秋吉台)와 ‘자비엘기념성당’, ‘루리코지’ 등을 돌아보고 17일에는 나가사키 현 지역을 시찰했다.

또 18일과 19일 사가현 운젠(雲仙)시 ‘운젠지옥’(雲仙地獄)과 오바마온천과 해산물시장, 온천족탕, 다케오(武雄) 온천루문, 다케오시립도서관 등을 탐방했다.

특히 일본 규슈 지역에 새로 만들어진 12개 ‘걷기(워킹) 코스’ 중 일부 코스 등을 시찰하며 제주올레와의 비교점 등을 점검했다.

팸투어단은 일본 4개현 관광지 등을 둘러본 뒤 최근 관광 추세가 ‘보는 관광’에서 ‘체험형’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각 지역의 관광지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양국 관광산업의 상호 발전을 위해 지방정부간 유대 관계 강화도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측은 이에 대해 한국인 관광객들이 지금보다 더 많이 찾을 수 있도록 한국 내 홍보에 협력을 당부하며 자신들도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한국 관광 홍보 강화에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일해협연안광역관광협의회란

우리나라의 제주도, 전남, 경남, 부산과 일본 나가사키현, 후쿠오카현, 사가현, 야마구치현이 참여하고 있고 1994년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2008년부터 8개 시·도·현이 윤번제(2년) 간사를 도입했으며 시·도·현 공동홍보물 제작, 한국 남도 자연체험 및 세미나, 국제박람회 공동홍보관 운영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올해 실무자회의(5월), 나고야 공동설명회 및 일본여행업협회 박람회 참가(9월), 대만 국제여행박람회 공동홍보관 운영(10월), 슬로시티 성공사례 발표 및 현장견학(11월) 등을 추진한 바 있다.[제주매일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