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지키는 소화기 한 대
뉴스에서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사고 보도를 보며 느꼈던 안타까움과 경각심도 잠시 ‘설마 우리집에 불이 나지는 않겠지’라는 안일한 생각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위험요소가 잠재돼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전기·가스사용 부주의로 일어나는 주택화재는 대부분 심야 시간대에 발생해 화재 사실을 조기에 인지하지 못하며, 유독가스 흡입 등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이유로 제주특별자치도소방안전본부는 2009년부터 사회적 취약가구를 대상으로 단독경보형감지기 및 소화기보급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제주 직할남성의용소방대도 이에 동참해 각종행사 및 봉사활동 시 독거노인이나 기초생활수급자 등을 대상으로 소화기 보급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화재는 발화 후 5분 정도가 지나면 급격한 연소 확대가 진행된다.
만약 불이 났을 시 소화기가 없다면 화장실이나 주방에서 물을 받아 뿌릴려고 안간힘을 쓸 것이다. 하지만 소화기 한 대는 장롱 하나를 20초 이내에 진화할 수 있는 위력이 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소형소화기는 대부분 분말 소화기로 일반화재는 물론 유류화재 및 전기화재에도 모두 적용할 수 있는 만능 화재 진화 도구이다.
우선 불이 나면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불이 난 곳으로 소화기를 옮긴 후 한 손으로 소화기를 잡고 다른 손으로 안전핀을 뽑아 호스를 불꽃을 향하게 한다. 그런 다음 손잡이를 움켜쥐면 소화약제가 분사되는데, 이때 실외에서는 바람을 등지고 분사해야 하며 약제가 분사되면 좌우로 빗자루를 쓸듯이 뿌리면 된다.
가정에 소화기 1대를 비치하고 사용법을 숙지하는 것이 우리의 소중한 보금자리를 지키는 최소한의 노력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