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밥상’ 개념을 바꾸자

2014-12-21     제주매일

반찬 가짓수가 많아 상다리가 휠 정도의 밥상을 우리는 최고의 밥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먹다 남긴 음식들은 모두 음식물쓰레기가 돼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의 주범이 된다.

제주특별자치도 내 음식물쓰레기는 지난해 말 기준 1일 162.4t(4인 가족 기준 1㎏이상)이며 발생량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한 TV프로그램에서  ‘음식물쓰레기 없이 살기’라는 프로젝트를 갖고 일주일을 견뎌내는 참가자들의 일상을 방영한 적이 있다. 첫날 체험자들의 1일 음식물쓰레기량을 보여줬을 때 참가자들은 놀라워했다. 아무 생각 없이 먹다 남긴 음식물 쓰레기가 그렇게 많은 양인 줄을 미처 몰랐던 것이다. 그러나, 체험 종반기에는 음식물쓰레기를 거의 제로에 가까울 정도로 줄였다. 적당량의 음식조리 등을 실천하면서 쓰레기 발생을 차단시킨 결과였다.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전체 음식물쓰레기 중 약 70%가 가정과 소형음식점에서 나온다. 우리 각자가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는 그리 어렵지 않은 듯하다.

우선 각 가정에서는 냉장고 안의 음식 정리 및 어떤 음식이 들어있는지 메모나 관련 앱을 통해 신선도 유지와 적당량의 조리로 가계경제와 가족 건강을 챙기는 현명한 살림꾼·환경지킴이의 일등공신이 돼주기를 바란다.

더불어 음식물쓰레기 배출 시 수분을 최대한 제거하면 쓰레기 배출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여기에 EM발효액을 뿌려주면 악취발생이 줄어든다는 Tip을 덧붙인다.

반찬의 가짓수가 많고 적음이 아닌, 적당량의 음식을 맛있게 만들어 음식물 잔량이 나오지 않는 건강하면서 경제적이고, 환경을 생각하는 밥상. 이것이 바로 ‘최고의 밥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