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막은 축협직원 화제
양문철 과장 검찰 사칭 피싱 신속대처로 예방해
2014-12-21 신정익 기자
지역금융기관 직원의 신속한 대처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아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제주축협(조합장 고성남)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한림에 있는 이 조합 서부지점에 양모(71)씨가 찾아와 자신의 정기예탁금에 있던 1300만원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모습을 양문철 과장이 목격했다.
그런데 양 과장은 양씨가 다급하게 통화를 하면서 대출을 받는 상황을 이상하게 여겨 양씨에게 핸드폰을 넘겨 달라고 부탁했지만 양씨는 핸드폰 대신 계좌번호가 적인 쪽지를 건넸다.
양 과장이 통화 상대를 묻자 양씨는 ‘검찰청 특수수사대’라고 밝혔다. 양 과장은 전형적인 보이스피싱이라고 직감, 양씨에게 전화를 끊으라고 한 후 검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대해 설명을 했다.
잠시 후 다시 걸려온 전화를 직접 받은 양 과장이 송금 주문 내역을 자세히 캐묻자 당황한 상대방은 전화를 끊었다.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은 경찰과 검찰을 번갈아 가며 사칭해 양씨의 카드를 습득한 사람이 돈을 인출할 것이라고 양씨를 속여 이체를 요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양 과장은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를 막은 후 양씨에게 이 같은 사기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한 후 돌려보냈다.
양 과장은 이어 이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고 해당 은행에 보이스피싱범들이 얘기한 계좌번호를 넘겨 사기계좌로 등록할 것을 요청했다.[제주매일 신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