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경기회복 기대감…“내년 하반기 본격 회복”

제주상의 제조업체 조사 1분기 전망지수 104
4년만에 최고치…“자금난 해소 지원 가장 절실”

2014-12-21     신정익 기자

제주지역 중소 제조업체들은 내년 초 경기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감을 나타냈다.

경기회복 속도는 다소 더뎌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경기가 풀릴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가 최근 도내 88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5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를 벌인 결과, 경기실사지수(BSI)는 107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작년 4분기보다 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2011년 1분기 이후 4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밑돌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계절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관광객 증가와 인구 유입 등이 지역 내수시장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도 식료품 및 음료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높았다.

세부항목별로도 매출BSI(100→109)를 비롯해, 내수BSI(95→106), 수출BSI(99→114), 생산BSI(105→108), 경상이익BSI(84→107), 설비투자BSI(105→111) 등에서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기준치를 웃돌았다.

경영애로 요인으로는 자금난(40.9%)을 가장 많이 꼽았다. 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정책자금 지원 규모 확대와 함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책 마련이 과제로 떠올랐다.

이 밖에 판매부진(26.1%), 인력난(12.5%), 정부규제(11.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경기회복 시기는 ‘내년 하반기’라는 응답이 46.6%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16년 이후’(38.6%), ‘내년 상반기/(10.3%) 등으로 예상했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각종 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등 다른 지역에 비해 경기상황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내년 경기회복에 대한 심리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특히 관광객 증가세가 지속되고 유입인구가 늘어나고 있어 내수시장 회복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제주매일 신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