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객 2000만 시대
관건은 ‘녹색 관광’ 실현

‘제주관광개발의 전략과 대응방안’ 동계학술대회

2014-12-21     진기철 기자

제주관광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관광지를 자연의 생태계가 가지고 있는 다양성과 자립성, 안정성, 순환성을 가지도록 계획해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진희 제주대학교 관광개발학과 교수는 지난 19일 제주관광학회 주최로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 ‘관광객 2000만 시대를 대비한 제주관광개발의 전략과 대응방안’을 주제로한 동계학술대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한라산은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인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등에 모두 포함돼 있는 귀중한 자산”이라며 “제주의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는 중산간지역의 개발 한계선을 ‘산록도로’로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의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은 산록도로의 하단지역으로의 지구단위계획을 장려하되  초지와 나대지, 목장용지, 잡목림 등의 훼손이 적은 지역을으로 관광개발사업을 유도하고 촉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랑스의 랑독·루시옹 개발사례를 들며 “제주시의 바오젠거리, 탑동광장, 산지천, 동문시장과 서귀포시의 매일올레시장, 서귀포항 등의 도시관광기능을 이용하면서 신규 개발 관광지는 즐기고 휴양할 수 있는 기능을 부여할 경우 적은 개발비용으로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녹색관광의 목표는 농어촌주민의 삶의 질 증대, 관광객 만족, 깨끗한 농어촌환경의 유지라는 세 가지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며 “자연환경, 특산물, 전통문화를 활용해 도시인을 불러들이는 지역활성화 전략을 강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그는 세계자연유산인 조천읍 선흘리 거문오름을 비롯한 오름과 곶자왈, 습지, 하천 등을 활용한 문화·생태 체험 프로그램 개발을 주문했다.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