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기금' 500만원 받아 자취방 구하고 용기 얻었어요"

제주농협 22가구에 ‘희망드림’ 기금 지원…올해 3차례 50가구에 1억 전달

2014-12-18     신정익 기자

제주농협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해 저소득층 가구에게 희망을 키우는 종잣돈으로 지원하는 ‘제주농협 희망 Dream 기금’이 올해도 1억원을 넘어섰다.

농협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덕재)는 18일 지역본부에서 제주농협 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도내 사회복지시설 관계자, 읍·면·동사무소 사회복지 담당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저소득층 22가구에 희망기금 4300만원을 전달했다.

제주농협은 지난달 한 달 동안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홈페이지와 사회복지시설 추천을 통해 접수된 52건을 심사, 지원대상으로 22세대를 선정해 이날 전달식을 가졌다.

도내 대학 간호학과에 다니는 김모(여.22)씨는 동생과 함께 자취를 하면서 아르바이트로 학비와 방값을 마련하고 있지만 어려움이 크다. 아버지는 시각장애와 당뇨가 심해 요양병원에 입소해야 하지만 엄두를 못내 구좌에서 혼자 지낸다.

김씨는 교통비와 학비를 대느라 내년 자취방을 구하는 게 걱정이었는데 이번에 희망기금으로 500만원을 지원받아 걱정을 덜었다.

‘제주농협 희망드림’ 프로젝트는 제주농협 행복나눔운동본부(공동본부장 강덕재·김성범)와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급회(회장 고승화)가 지난해부터 공동으로 추진하는 맞춤형 지원사업이다.

올해도 3차례에 걸쳐 모두 1억원의 기금을 50세대에 지원했다.

제주농협 임직원들은 또 이날 올 하반기에 모금한 1억35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게 전달, 올해 기부액은 2억5000만원에 이른다.

제주농협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제주농협 행복나눔운동’은 2006년 시작돼 계통 임직원 2450명(참여율 72%)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9년 동안 모두 15억5000만원을 모금해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사회에 기부했다.

제주농협 강덕재 본부장은 “나눔과 상생의 정신은 모두가 하나라는 공동체 의식에서 비롯된다”며 “제주농협이 지속적인 나눔운동을 통해 모두가 행복한 제주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제주매일 신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