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1촌' 운동 확대 필요
농촌사랑 차원의 ‘1사 1촌’ 자매결연 운동이 열매를 맺고 있음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이 운동은 농어촌과 도시, 농어촌과 기업 및 기관·단체 등과 교류협력 공감대 확산을 꾀하는 동시에 도민 통합형 제주경제살리기 대책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는 것.
오늘날 우리 농어촌 현실은 참담하기 그지없다. 산업화에 밀리고 시장개방이라는 커다란 파도를 온몸으로 받으며 농어촌은 만신창이가 되고 말았다. 그래서 지금 농어촌 문제는 농어민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적 관심이 요구되는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실에서 1사 1촌 운동은 농어촌을 살리는 운동의 하나로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과거처럼 도시가 일방적으로 농어촌을 돕는 형태가 아니라 정부차원에서는 도농간·산업간 갈등해소 및 국민통합을 위한 주요 정책의 하나로, 제주도의 경우는 청정제주의 농축수산물을 포함 제주상품 판매와 그린투어리즘 등 관광시장 확대, 그리고 제주통합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하는 등 도시와 농어촌이 상호 교류를 통해 윈-윈 하는 사업들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최근 도내 36개 농어촌 마을과 도내 기업, 국영공기업, 관청 사이에 1사 1촌 자매결연이 이뤄져 외형적으로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제주는 농어업 비중이 전국 평균보다 높고 제주경제가 내수의존형인 점등을 감안, 서울시 여성단체 등과 자매결연을 협의하는 등 사업확대에 나서고 있다.
물론 그 동안도 1사 1촌 운동을 통해 도시 부녀회나 기업들이 자매 마을의 농산물 팔아주기, 일손 돕기, 자녀들의 농사체험 등 다양한 교류사업을 펼쳐오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그쳐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앞으로 이 1사 1촌 운동은 단순히 농산물을 사고 파는 형태에 머물지 않고 고장의 관광명소나 역사적 유물, 마을의 민속 자료 하나라도 지역의 전략상품으로 개발해 나갈 때 더욱 활성화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