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숨은 보석을 찾는 일
제주시와 제주시공공디자인탐사단은 유서 깊은 탐라천년, 근대문화의 발자취, 원도심 골목 구석구석에 묻어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을 이야기 보따리로 묶어내고 도시에 아름다운 색채를 입혀나가 더욱 매력 있는 도시로 바꾸어 나가기 위해 공공디자인 탐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시 공공디자인탐사단은 2012년 1차 탐사를 시작으로 올해 3차 탐사단이 운영됐다.
제3차 제주시 공공디자인탐사단은 37명의 단원으로 구성, 월 2회 이상 제주시의 역사적 맥락과 문화적 정통성을 짚어보고 도시 디자인 차원에서 경관, 건축, 공공디자인 등 빛과 그림자를 종합적으로 탐사했다.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 탐사단들의 활동을 평가하는 자리가 오는 23일 테크노파크 4층 프리젠테이션실에서 오후 2시부터 개최될 예정이다.
평가회에서는 탐사단이 그동안 탐해온 결과물의 조별발표를 통해 탐사결과에 대한 토의와 자문위원들의 농도 깊은 평가와 지적이 이뤄질 예정이다.
최종평가회에서 도출된 문제점 및 개선방향은 심도 있는 분석을 거쳐 내년 탐사계획에 반영함은 물론 활동결과 보고서도 발간할 계획이다.
침체되고 사라져 가는 원도심 속에는 주민들 삶의 애환과 얼이 묻어 있고, 시대성을 함께 품고 있다.
수많은 이야기가 오랜 시간 켜켜이 쌓여 빛을 머금고 있지만 그런 보석을 제대로 캐지 못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임을 생각할 때 공공디자인 탐사단들의 활동은 원도심 속의 숨은 보석을 캐내고 묻은 먼지를 닦아내 빛을 발산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평가회가 행복한 시민, 살고 싶은 제주시를 만들어나가는 소통의 징검다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