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시장에 새로운 시대 열다
올해 관광객 1200만명 돌파
그제까지 1184만 방문…중국 편중 여전히 숙제
체험상품 미흡도 문제 도민 체감도 냉랭 여전
올해 관광객 유치목표인 1150만명을 넘어선 제주가 1200만명 달성을 코앞에 뒀다.
세월호 사고 여파로 위축됐던 내국인 관광시장이 다시 회복되고 중국인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한몫했다. 하지만 일본시장이 극심한 침체에 빠지는 등 외래시장이 중국에 편중돼 있는 숙제는 풀지 못했다.
17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6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183만 6054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0% 증가했다.
이르면 오는 21일께 1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지만 전국에 한파가 몰아치고 이로인해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져 다음 주 초에나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형태별로는 내국인 관광객이 860만 5385명으로 5.0% 성장했다. 지난 4월 세월호 사고 여파로 수학여행단을 중심으로 단체관광객이 급격히 줄었지만 점차 회복, 성장세를 유지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중국인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41.9% 성장한 323만 669명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중국인 관광객이 279만 1895명으로 전체 외국인 시장의 86.4%를 차지, 중국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한때 주요 외래시장이었던 일본인 관광객은 9만 4900명에 머물렀다. 지난해 동기 대비 33.1% 감소한 인원으로 10만명대 유지도 어렵게 됐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제외한 다른 외래시장 감소세도 여전한 상황이다.
올해 제주관광은 1200만명 돌파라는 가시적 성과를 올리게 됐지만 풀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남겨 두게 됐다. 여행 패턴이 개별 및 특수목적 관광객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이를 겨냥한 다양한 체험상품 등이 미흡한가 하면 도민들의 체감도는 여전히 냉랭한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다양한 제주여행상품 개발 및 홍보마케팅 사업을 추진 , 관광산업 성장 효과가 도민에게 고루 돌아가는 도민 체감형 질적 성장 기반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