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체육회 사무처장 인선 '잡음'
주변 인사 3명 거론 '외부인사냐' '내부인사냐'
도 체육회 사무처장 후임자를 둘러싼 잡음이 일고 있다.
이 달 28일부터 충북에서 열리는 제34회 전국소년체전이 끝나고 '오라회'에 대한 경찰수사가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달 초쯤 새로운 사무처장이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반면 체육회 주변에서 3명 정도가 거론되면서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식의 하마평만 무성할 뿐 인사권자인 제주도의 입장은 불분명한 실정이다.
도내 체육계 인사들은 "이럴 바에야 내부 승진으로 아예 정치적 입김을 단절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현재 사무 처장으로 거론되는 인사는 제주도태권도협회 임원을 비롯해 도 체육회 이사, 제주도 사격협회 전 이사 정도로 압축되고 있다.
이에 대해 체육계 주위에서는 '선거캠프에 참여한 적이 있다. 또는 객관성에 문제가 있다'는 식의 비토가 이는 실정이다.
또한 도 체육회 내부에서도 '전직 사무처장이 비록 사의를 표명했지만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후임자를 들먹이는 것은 너무 앞서간다'면서 말을 아끼는 가운데 도 체육회를 '본래 자리'로 되돌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도내 체육계의 한 인사는 이와 관련 "종전 체육회 인사가 도지사 선거에 따른 결과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기회에 이와 무관하게 내부 실무진 중에서 처장을 선발하거나 누가 봐도 공정하다는 평가를 내리는 체육계 인사를 임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 체육회가 '정치적 속박'에서 벗어나 '제주도 체육발전'만을 꾀하는 단체로 거듭날 것인지에 대해 도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