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20대 이하만이 제일 좋아한다

식품만족도 조사 결과 연령별 성향 뚜렷
성인 가구원에선 수박·사과 등 이어 6위

2014-12-16     고기호 기자

우리나라 20대 이하 청소년층에서 가장 선호하는 과일은 감귤로 나타나 이들의 기호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고품질 생산이 미래 수요창출에 중요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우리나라 가구와 개인의 식품소비 및 외식 행태, 식생활 만족도 등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성인과 청소년 가구원 등 모두 6100여 명을 대상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실시한 조사에서 주 1회 이상 과일을 구입한다는 응답은 67.6%에 달했다.

과일을 구입할 때 우선 확인하는 정보는 ‘신선도’(27.8%), ‘가격’(23.8%), ‘당도’(15.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친환경인증 여부와 원산지를 고려하는 비중이 높았다.

성인 가구원이 선호하는 과일은 ‘수박’(22.7%), ‘사과’(17.0%), ‘포도’(8.4%) 등의 등순으로 작년과 같았다. ‘감귤’은 5.6%로 참외와 토마토에 이어 6번째에 그쳤다.

그러나 20대 이하는 감귤, 딸기를 상대적으로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돼 감귤에 대한 지속적인 구매요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서는 이들의 구매만족도를 높여주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에서 가장 많이 소비하는 육류는 역시 ‘돼지고기(71.3%)’였다. 이어 ‘쇠고기(13.1%)’, ‘닭고기(11.8%) 순이다.

찌개와 반찬용 돼지고기는 앞다리살을 구입하는 비중이 작년에 비해 증가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경우 앞다리살 등 비선호 부위를 구매하는 비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응답 가구의 절반(46.1%)은 미국산 수입 쇠고기를 소비할 의향이 없다고 응답했으나, 소비 의향은 작년에 비해 3.6%포인트 증가했다. 수입산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쇠고기는 구매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각각 56.9%, 69.8%로 쇠고기에 비해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가구의 절반 이상(56.7%)은 김치를 ‘직접 만들어’ 조달한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가구주가 30대 이하인 경우는 가족이나 친지로부터 조달하는 비중이 73.9%에 달했다.

응답 가구의 4분의 3 이상은 외식을 하고 있으며, 주로 고깃집이나 한식당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ㆍ테이크아웃을 이용하는 가구는 절반 정도(53.6%)이며, 맞벌이  가정에서 배달·테이크아웃을 가장 많이 이용했다.

배달ㆍ테이크아웃 메뉴로는 치킨(42.8%)과 중화요리(19.0%)와 피자(18.9%) 등의 순이다. [제주매일 고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