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감귤 하수구로 버리지 맙시다
하수처리장은 일상생활에서 발생되는 하수 등으로 인한 인근 연안 해양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하수를 안정하게 처리해 인근해역으로 배출하는 시설물이다.
도내 하수처리장은 생물학적 처리방법으로 미생물을 이용해 하수를 처리하고 있다. 그러므로 처리공정상 미생물이 잘 자라도록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서귀포 지역인 경우는 동절기 감귤 출하 시기만 되면 감귤 선과장 등에서 썩은 감귤 등을 분쇄하여 불법적으로 하수구로 배출하는지 펌프장에서 걸러져야 할 협작물(감귤껍데기 등) 등이 하수처리장으로 유입돼 하수 처리 시 오염물질 과부하 및 산소부족으로 인한 미생물 활성화 저하로 하수처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썩은 감귤인 경우에는 폐액 속에 비타민, 무기질 등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감귤폐액이 하수처리장으로 일시에 다량으로 유입 시 오염 부하량 증가로 인한 과부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폐액 속에 포함된 비타민C는 생물반응조 수중에 용존 되어 있는 산소와 쉽게 반응해 미생물에게 공급해야 할 산소 부족으로 인한 미생물 활성저하로 하수처리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감귤 선과장을 운영하는 업주들에게 당부드린다. “썩은 감귤 하수구로 버리지 맙시다.”
하수처리시설은 청정 제주해역의 오염예방을 위해 운영되는 시설물로서 하수를 배출하는 도민 모두의 협조 속에 운영돼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되는 생활하수 속에 썩은 감귤 등 타 이물질이 유입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각 가정에서 적정한 생활하수를 배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등 주인의식이 있을 때 안정적인 하수처리가 가능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실천해 줄 것을 재차 당부 드리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