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혁신위한 별도조직 구성
김 시장 긴급제안…공직ㆍ시민 고개 갸웃
2005-05-16 고창일 기자
'혁신 별동대'가 뜬다(?).
제주시는 지난달 행정혁신의 정착과 시정전반 확산을 위한 2단계 행정혁신 세부실천계획을 수립하고 혁신 추동력 강화를 위한 추진체제 재정비에 나섰다.
특히 시는 제주시 행정혁신을 선도해 나갈 혁신리더와 혁신실무자 30명을 별도로 선발, 행정혁신 추진에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는 김 영훈 시장이 직원 조회시 "혁신은 어려운 게 아니고 쉬운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며 "혁신의 방향을 안내하고 혁신을 선도적으로 실행. 리드해 나갈 체계적인 조직이 필요하다"는 긴급제안에 따른 것이다.
제주시는 혁신리더의 경우 5급 이상의 간부중, 지방행정혁신 특별교육을 이수하거나 '혁신 선도 적격자'라고 판단되는 8명을 선발하고 혁신 실무자는 6급 이하 실무진 가운데 '평소 혁신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는 직원 22명을 뽑기로 했다.
여기에 선발된 혁신리더와 실무자는 시정 혁신 실행에 직접 참여, 혁신과제 도출 및 관리에 나서는 등 제주시정의 혁신 기동대임을 자임하게 된다.
이와 관련 시청 내부에서는 "시장의 한 마디에 화들짝 조직을 구성한다는 자체가 별로 혁신적이지 않아 보인다"면서 "평소 혁신에 관심을 가지는 직원들을 어떻게 추려 냐려는 것인지 궁금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따로 조직을 편성해서라도 혁신을 이루겠다'는 김 시장의 행보가 어떤 결말을 지을 것인지에 시청 공무원 사회와 시민들 사이에 흥미 거리로 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