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참조기 어획량 크게 저조

2014-12-15     신정익 기자

갈치와 함께 제주어민들에게 ‘효자어종’ 역할을 하고 있는 참조기 어획량이 크게 저조해 어민들이 울상이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제주지사(지사장 김대권)는 올해들어 지난달 말까지 도내 수협에서 위판된 참조기는 6932t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견줘 18%나 줄었다고 15일 밝혔다.

참조기는 금어기(4월 22~8월 10일)가 끝나는 9월부터 조업이 가능하지만, 찬바람이 이는 늦가을부터 이듬해 3월말까지 국내 참조기 어획량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황금어장’인 제주 서남부 해역을 중심으로 조업이 이뤄진다.

이에 따라 금어기가 끝난 이후 하루 평균 12척의 유자망 어선이 출어하고 있지만 어획량은 척당 275상자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7% 줄었다. 위판액은 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제주도내 참조기 위판량은 전국 위판량의 30% 안팎을 차지한다.

최근 참조기 어획의 특징은 상품보다 크기가 작은 ‘알치’가 많다는 점이다. 상자당 160마리와 300마리가 들어가는 어린 참조기 비중이 60.1%에 이른다.

반면 상품으로 출하되는 130마리 이상 크기의 참조기 어획량은 크게 줄어들면서 평균단가가 지난달 19만5544원(130마리 상자당)으로 높게 형성됐다.

유자망 어선은 8월부터 12월까지 한 해 어획량의 80%를 잡아야 조업이 부진한 1~4월 경비와 인건비 충당이 가능하다.

그런데 도내 어선들은 하반기 어획량 부진에 상품성이 떨어지는 작은 참조기가 많이 잡히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