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빠르고 덥다
"제주 온대성에서 아열대성 변화"
여름이 빨리 찾아올 전망이다.
특히 60년 동안 여름이 22일 늘어나는 등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고온현상이 나타나면서 올해 '가장 무더운 여름'이 될 것이라는 조심스런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개월 예보(5월21일~6월 20일)를 통해 "이 기간 기온이 평년치인 20도보다 높겠고 일시적인 고온현상을 보이겠다"고 15일 내다봤다.
이와 함께 5월 하순과 6월 상순에는 중국내륙에서 접근하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경향을 보이며 맑고 건조한 날이 많겠다.
다만, 6월 상순 남쪽으로 접근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다소 많은 비가 예상되지만 평년 강수량(111mm)과 비슷하겠다고 예보했다.
이와 함께 우려했던 황사는 더 이상 상륙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달 28일 제주시 낮 최고기온이 30.1도를 기록하며 4월 기온 중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온을 보이면서 올해 '가장 무더운 여름'이 찾아올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상학자들은 온실가스와 수증기 증가, 엘니뇨현상 등으로 인해 올해 여름이 기상관측이래 가장 무더울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제주기방기상청 기후정보과 강민협 예보사는 지난달 '범 제주도 농업기상포럼'에서 '60년 간 제주도의 기후변화'를 통해 평균기온이 상승으로 봄과 여름이 각각 8일, 22일 늘어났으며 제주도 현재의 온대성 식생에서 아열대성 식생으로 변화하는 등 생태계가 깨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평균기온이 상승했다는 것이 직접적으로 여름철 무더위로 직접 연결되지는 않는다"며 " '가정 무더운 해'와 '가장 무더운 여름'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