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도민살림…소득 전국 바닥권

2014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2014-12-14     신정익 기자

지난해 제주도내 가구의 소득이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부채는 1년전보다 줄었지만 소득보다 500만원 많아 팍팍한 가계경제의 단면을 드러냈다.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전국 2만가구를 상대로 지난해 자산, 부채, 소득, 지출 등 현황을 조사해 최근 발표한 ‘2014년 가계금융·복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가구의 평균소득은 3817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3616만원)에 비해서는 5.6% 증가했다.

이는 전국평균 4676만원의 81.6% 수준으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11년 3703만원이었던 도내 가구의 평균소득은 2012년 3616만원으로 2.3% 감소한 후 작년 5.6% 늘어 3817만원을 기록했다.

가구소득 가운데 근로소득이 2052만원으로 53.8%를 차지했다. 이어 사업소득(1374만원),이전소득(253만원), 재산소득(137만원) 등의 순이다.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이전소득은 1년 전에 비해 각각 3.4%, 10.9%, 11.9% 늘었지만, 재산소득은 17.5% 줄었다.

울산(5637만원)과 경기(5087만원), 서울(5032만원) 등이 평균 5000만원을 웃돌아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제주를 비롯해 강원(4070만원), 전북(4086만원), 전남(4132만원) 등은 4000만원 안팎에 머물렀다.

도내 가구의 평균부채는 4317만원으로 전년과 견줘 5.2% 줄었다. 전국평균(5994만원)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지만 전남(2942만원), 경북(3704만원), 전북(3773만원) 등을 웃돌며 비수도권에서는 비교적은 높은 편에 속했다.

도내 가구당 부채는 2011년 4579만원에서 2012년 4552만원, 작년 4317만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부채 가운데 금융부채가 89.3%인 3853만원, 임대보증금이 10.8%인 463만원이다.

도내 가구의 자산은 2억6312만원으로 전년(2억6438만원)보다 0.5% 줄었다. 자산 가운데 실물자산이 1억9822만원으로 75.3%를 차지했다. 저축액과 전?월세보증금 등을 포함한 금융자산은 24.7%인 6490만원이다.

실물자산 가운데 부동산평가액은 1억8374만원으로 1년전보다 501만원 늘었지만 기타 실물자산이 1448만원으로 1317만원이 줄어든 것이 자산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들어 부동산 임대료가 크게 오르면서 자산 가운데 전?월세보증금은 2011년 311만원에서 2012년 404만원 작년 518만원으로 3년새 66.6%나 늘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2억1995만원으로 전년보다 0.5% 증가했다.[제주매일 신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