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차원서 국책사업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제6회 하논분화구 복원 국제심포지엄
김은식 사무총장 주제발표 통해 주장
하논분화구의 복원을 위해 제주도 차원에서 국책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돼 눈길을 끈다.
제6회 하논분화구 복원 국제 심포지엄이 지난 12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현을생 서귀포시장과 서영배 (사)하논분화구복원 범국민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비롯한 국내·외 전문가, 환경단체, 도민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은 서귀포시가 주최하고 서귀포시와 (사)하논분화구복원범국민추진위원회(이하 범추위)가 공동으로 주관한 것으로 한국과 일본, 중국 등 국내·외 관련 전문가 5명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김은식 세계생태학회 사무총장은 ‘하논분화구 복원추진과제’라는 주제발표에서 “하논분화구 복원 추진 사업은 서귀포시가 추진하고 있지만 행정시의 한계로 현재 답보 상태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논분화구 복원 국책사업 추진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가 앞장서서 행정계획을 수립하고 분화구 화구호와 마르퇴적층 복원을 위한 법령개정절차의 이행과 사업추진 전담조직 구성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석창 하논범추위부위원장은 종합토론에서 “민간 차원의 공감대 확산을 위해 범추위 차원의 운영 활성화가 필요하고 제주특별자치도 차원에서 국책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광우 교수는 “하논분화구의 과거를 알아야 복원을 위한 준비를 할 수 있고 현재의 당면 과제로서 훼손된 하논분화구 복원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상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박사는 ‘하논분화구 퇴적물을 이용한 과거 3만년간의 고기후 및 식생연구’에 대한 주제발표를, 리우 지아치 중국과학아카데미 교수는 ‘중국 북동지역 마르에 기록된 퇴빙기 이래의 기후변화’에 대한 주제발표를, 히로유키 키타가와 나고야대 교수는 ‘하논제주마르의 지정학적 위치의 중요성’에 대한 주제발표를 했다. [제주매일 고권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