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예보 세분화
기상청, 효율적 방재업무 위해
2005-05-16 김상현 기자
최근 태풍의 규모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태풍 강도 예상 기간이 현행 48시간에서 72시간으로 늘어나는 등 태풍 예보 업무가 새롭게 바뀐다.
특히 태풍에 관한 정보를 알리는 통보 양식을 그래픽 위주로 바뀌고, 예상되는 바람과 비의 정도에 따라 급수를 나눠 발표, 태풍 특보의 단계를 보다 세분화한다.
기상청은 효율적인 방재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태풍 예보 업무 개선책을 마련해 오는 15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이날 밝혔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우리 나라에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하는 태풍 특보의 단계를 보다 세분화해 현행 태풍주의보와 태풍경보 2단계로 발표하는 태풍 특보 중 태풍경보를 예상되는 바람과 비의 정도에 따라 3급, 2급, 1급으로 보다 상세하게 나누어 발표키로 했다.
예를 들어 제주에 '태풍경보. 비 1급. 바람 3급'이라는 경보가 발령되면 태풍의 영향으로 바람도 강하게 불지만 특히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미다.
기상청은 태풍경보를 세분화해 발표함에 따라 방재 기관에서는 단계별 사전 대비책을 마련해 태풍피해를 최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2002년 태풍 '루사', 2003년 '매미'로 인해 사상 유례없는 피해를 입히는 등 최근 들어 태풍의 규모가 커지고 강도가 강해지는 추세"라며 "태풍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 피해를 줄이고자 전문기관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1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확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