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농가·소비자 윈윈 ‘상생 마케팅’ 관심
가격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제주감귤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생산자와 소비자, 기업이 함께하는 ‘상생마케팅’이 펼쳐져 주목을 받고 있다.
농협중앙회(회장 최원병)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양재점을 비롯해 성남점, 수원점, 창동점, 고양점 등 농협유통센터에서 ‘감귤 소비촉진 상생마케팅’을 전개한다고 10일 밝혔다.
상생마케팅은 농산물 포장지나 포장상자를 광고판으로 활용해 기업이 내는 광고비(후원금)만큼 농산물 가격을 깎아주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감귤 소비촉진 상생마케팅’에는 오비맥주와 쌍용C&B, 모나리자 등이 감귤 소포장팩에 자사의 광고를 게재하는 대신 1억6400만원의 상생 후원금을 냈다.
유통업체는 기업의 후원금만큼 감귤을 저렴하게 판매하거나 ‘1+1’ 행사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싼값에 공급하게 된다. 농가들은 정상적인 수취가를 받고, 소비자들은 2㎏짜리 감귤 소포장 두 봉지(1+1)를 시중가격보다 크게 저렴한 3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번 감귤 상생 마케팅에서는 5만5000봉 가격으로 11만봉을 소비자들에게 판매한다.
농협은 이번 ‘1+1’ 상생마케팅을 통해 3억8500만원 상당의 감귤 소비촉진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NH농협생명이 3억원을 후원해 감귤 12만 상자가 ‘상생 마케팅’으로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들에게 판매됐다.
10일 오후 경기도 고양유통센터에서는 김우남 국회 농수축식품해양위원장과 이상욱 농협 경제대표이사, 양치석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 강덕재 농협 제주본부장, 강희철 서귀포농협 조합장(제주감귤연합회장), 김성범 중문농협 조합장(제주농협운영협의회장), 김기훈 제주감귤농협조합장, 하희찬 애월농협 조합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후원금 전달식이 열렸다.
이상욱 농협 경제대표이사는 “감귤은 비타민C가 사과, 배보다 10배가량 더 풍부한 겨울 제철 과일” 이라며 “맛 좋은 제주감귤을 상생마케팅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이 많이 구입하면 어려움에 처해 있는 우리 농업과 농촌을 살리는 데 큰 힘을 보태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