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얼어붙은 ‘나눔의 손길’
푸드마켓 물품기탁 20% 감소
희망나눔캠페인 모금도 저조
2014-12-11 한경훈 기자
경기침체 등 영향으로 푸드마켓 물품 기탁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한 온정의 손길이 전반적으로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제주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관내 푸드마켓·푸드뱅크 3곳에 기부액은 7억6500만원(물품기탁 3504건 환산 등). 월평균 6954만원 상당의 물품이 기탁됐다. 지난해 월평균 8345만원에 비해 20% 감소했다.
김태리 제주시 복지자원관리담당은 “최근 도움을 필요로 하는 소외계층은 계속 늘고 있으나 경기상황이 좋지 않은 때문이지 사랑의 온도는 그리 높지 않다”며 “나눔사랑운동에 시민들이 적극 참여해 줬으면 한다”며 말했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2015나눔캠페인’ 모금실적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0일부터 10일 오후 2시까지 캠페인 모금액은 4억5595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억5480만원의 82% 수준에 그쳤다. 희망나눔캠페인은 내년 1월까지 28억1700만원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의 모금 추이로는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제주시는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이웃사랑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시 전 부서가 결연 복지시설이나 소외계층을 찾아 위문 및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다. [제주매일 한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