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에 10만톤급 크루즈 선석 들어서나
제3차 항만기본계획 변경안 이달 중 결정 예정
제주를 찾는 크루즈 관광객이 해마다 증가하는 가운데 제주외항에 기존 8만톤급 크루즈 선석 이외에 10만톤급 선석 추가를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어 향후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내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총사업비 1365억이 투입돼 제주외항 3단계 개발사업이 진행된다.
2011년 7월 수립된 제주항 제3차 항만기본계획에는 10만톤급 크루즈 선석이 포함되지 않았으나 늘어나는 크루즈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제주도는 제주항의 기능을 전환해 10만톤급 크루즈 선석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도는 크루즈 선석을 확보하기 위해 제항 제3차 항만기본계획 변경안을 지난 2월 해수부에 요청했고, 환경부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도 지난 9월 완료한 상태이며, 항만기본계획 변경은 이달 중 항만정책심의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해수부에서도 크루즈 방문객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크루즈 선석이 제주외항 등 전국적으로 8만톤급 선석 3곳에 불과해 크루즈 부두의 규모 확대와 신규건설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기본설계용역 사업비 25억원이 확보된 상태”라며 “사업이 완료되면 크루선의 원활한 수용으로 관광객 증가 및 연안화물 처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와 제주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12일)까지 한국을 찾은 크루즈 관광객은 100만5269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고, 이중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56만43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04년 753명에서 2010년 5만5243명, 2012년 14만496명, 지난해 38만6139명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매일 김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