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기회를"
현 제주농협장 불출마선언
2005-05-14 한경훈 기자
오는 9월10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제주시농협 현경희 조합장이 차기 조합장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당선 유력 후보인 현 조합장의 불출마 선언에 따라 오는 8월초로 예상되는 제주시농협 조합장 선거는 신예들의 대결로 뜨거워 질 전망이다.
현 조합장은 13일 “조합 발전의 기틀을 더욱 공고히 하고 후배들에게도 기회를 주기 위해 차기 선거에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현 조합장의 이번 불출마 결심에 대해 농협 주변에서는 ‘아름다운 용퇴’로 평가하고 있다. 그는 19993년 11월 조합장선거에 당선된 이후 내리 3선을 기록하는 등 막강한 아성을 구축해 왔다. 또 재임중 농산물공판장과 농협하나로클럽을 활성화하는 등 제주시농협을 전국 상위권 조합을 키워내면서 차기 선거에 나설 경우 당선이 무난할 것으로 점쳐졌다.
현 조합장의 불출마에 따라 차기 제주시농협 조합장 선거는 신인들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현재 출마예상 후보로는 문시병 전 한국농업경영인 제주도연합회장, 김창종 전 제주시의원, 김재환 전 제주시농협 감사 등 3명 정도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현 조합장이 선거 불출마 결심을 표명함에 따라 후보는 더 늘어날 공산이 크다.
한편 이번 제주시농협 조합장 선거업무는 농협법 개정에 따라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