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광객, 단체여행 보다 자유여행 선호
한국관광공사, 中최대 포털 바이두 빅데이터 분석
방한 중국인 절반 제주방문…유치 확대 활용 필요
방한 중국인 관광객 가운데 제주를 찾는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는 가운데 단체여행보다 자유여행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조사돼 관련 상품개발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8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인 바이두와 공동으로 검색트렌드 등 이른바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4년간 한국 자유여행에 관한 검색량이 단체여행 검색량의 2~3배에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30대인 경우 37%가 자유여행에 대해 관심을 보여 단체여행에 대한 관심층 비중(25%)을 크게 웃돌았다. 20대의 경우 단체와 개별여행에 대한 관심도가 비슷한 비중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특이한 결과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압도적으로 한국관광에 대한 검색량이 많았다.
‘한국에 관한 내용’ 검색에서는 남성(67%)이 여성(33%)보다 훨씬 컸지만 ‘한국관광’을 검색한 중국인 여성은 전체 55%로 남성을 앞질렀다. 방한여행에 가장 관심이 있는 연령층은 20~30대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베이징이 가장 관심도가 높았다. 이와 함께 저장, 상하이, 광둥, 산둥 등 중국 동부 연안지역 역시 방한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았지만 서부 내륙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10월 말까지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523만 1306명. 이 가운데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48.5%(253만 8538명)에 달할 정도로, 제주방문은 필수 코스가 됐다.
그러나 그동안 최대 방한시장인 중국 소비자의 관광 트렌드 및 관광객 성향 등을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가 많지 않아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데 한계로 작용해 왔다.
이에 따라 향후 중국시장 지속 확대를 위해서는 여행패턴 및 관심사항 등 데이터 분석을 통해 연령층별 특화된 자유여행 상품개발 및 공략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