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광객, 단체여행 보다 자유여행 선호

한국관광공사, 中최대 포털 바이두 빅데이터 분석
방한 중국인 절반 제주방문…유치 확대 활용 필요

2014-12-08     진기철 기자

방한 중국인 관광객 가운데 제주를 찾는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는 가운데 단체여행보다 자유여행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조사돼 관련 상품개발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8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인 바이두와 공동으로 검색트렌드 등 이른바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4년간 한국 자유여행에 관한 검색량이 단체여행 검색량의 2~3배에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30대인 경우 37%가 자유여행에 대해 관심을 보여 단체여행에 대한 관심층 비중(25%)을 크게 웃돌았다. 20대의 경우 단체와 개별여행에 대한 관심도가 비슷한 비중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특이한 결과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압도적으로 한국관광에 대한 검색량이 많았다.

‘한국에 관한 내용’ 검색에서는 남성(67%)이 여성(33%)보다 훨씬 컸지만 ‘한국관광’을 검색한 중국인 여성은 전체 55%로 남성을 앞질렀다. 방한여행에 가장 관심이 있는 연령층은 20~30대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베이징이 가장 관심도가 높았다. 이와 함께 저장, 상하이, 광둥, 산둥 등 중국 동부 연안지역 역시 방한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았지만 서부 내륙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10월 말까지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523만 1306명. 이 가운데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48.5%(253만 8538명)에 달할 정도로, 제주방문은 필수 코스가 됐다.

그러나 그동안 최대 방한시장인 중국 소비자의 관광 트렌드 및 관광객 성향 등을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가 많지 않아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데 한계로 작용해 왔다.

이에 따라 향후 중국시장 지속 확대를 위해서는 여행패턴 및 관심사항 등 데이터 분석을 통해 연령층별 특화된 자유여행 상품개발 및 공략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