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장애인 장기 근속 어렵다"
도장애인종합복지관 재활 분석
작년130일 전년比24일 줄어
동료와 마찰·권고사직 등 원인
취업재활사업을 통해 취업한 장애인의 근속 기간이 갈수록 줄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제주특별자치도장애인종합복지관에 따르면 지난해 직업재활 장애인의 평균 근속기간은 130일로, 2012년(154일)보다 24일 감소했다.
직업재활사업으로 취직한 장애인 중 지난해부터 올해 11월까지 1년 이상 근속한 장애인은 38명이다.
이는 지난해 취업에 성공한 장애인 135명의 28%에 불과한 수치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 취업을 유지한 직업재활 장애인은 모두 60명이다. 지난해 7월부터 6개월 이상 유지한 직업재활 장애인은 72명에 그쳤다.
직업재활사업은 만 15세 이상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며 직업상담 및 취업알선, 사회적응 및 직업적응 훈련 등을 거쳐 취업하게 된다.
올해 들어 지난달 15일까지 직업재활사업에 참여한 장애인은 모두 144명으로, 이 중 96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그러나 취업을 유지하는 장애인들은 많지 않은 실정이다.
근속기간이 짧은 것은 함께 일하는 동료 직원들과의 마찰과 회사 측의 권고사직이 주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직업재활로 취업에 성공한 한 장애인의 부모는 “(자녀가)대화가 잘 통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전 직장에서 동료들과 마찰이 잦았다”며 “본인이 힘들어 하는 것도 있고, 회사 측에서도 사직을 권고해 직장을 옮겼다”고 밝혔다.
복지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신규 직업재활 장애인이 늘어나 평균 근무기간이 짧아진 것도 있지만, 장애인을 꺼리는 사회분위기 때문인지 그들의 장기근속은 어렵다”며 “장애인 1명당 직원 30여 명이 관리하는 등 최대한 근속 일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매일 윤승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