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시장 공략 '문화 이해' 관건

제주도·관광협회, 제9차 제주관광포럼

2014-12-07     진기철 기자

관광시장의 ‘21세기 블루오션’인 ‘무슬림’시장 공략은 이슬람 문화를 이해하는 게 관건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는 지난 5일 롯데시티호텔제수에서 포럼회원, 관광업계, 유관기관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흥 동남아 관광시장 공략 방안’을 제주로 제9차 제주관광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무슬림 생활문화 특성과 관광객 유치 및 환대전략’에 대해 주제발표에 나선 단국대학교 엄익란 교수는 “동남아 시장은 잠재력이 매우 커 시장공략 및 선점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이슬람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편견을 버리는 것이 무슬림 유치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토론자로 나선 김대용 동남아태지역 이슬람선교평의회 부총재는 “중국인에 편중된 제주의 외국인 관광시장을 동남아 이슬람 관광객들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문화에 대한 배려가 선행돼야 한다”며 “공항을 비롯해 주요 관광시설에 이슬람 예배소(무살라)를 설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여행사와 관광호텔 종사자들에대한 소양교육을 통해 이슬람 문화를 이해하도록 하고 무살라를 설치한 ‘할랄’ 전문 레스토랑을 지정,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먹거나 사용할 수 있는 것이란 뜻으로, 무슬림의 엄격한 생활습관을 말한다.

김두홍 제주도관광협회 국제여행업제1분과 위원장도 할랄 전문식당 개설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로서는 객단가 및 마진율이 낮아 업계에서 적극 주도하기 어렵다”며 “관광협회가 도내 관광사업체를 대표해 운영해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