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석신 '돌하르방' 대한해협 건너다

서귀포시 자매결연 20주년 日 사가현 가라쓰시에 기증

2014-12-07     고권봉 기자
제주의 석신(石神)인 돌하르방이 일본 가라쓰시 지역의 안녕과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대한해협을 건넜다.

서귀포시는 올해로 자매결연을 체결한지 20주년을 맞는 일본 사가현 가라쓰시를 방문해 돌하르방을 기증했다고 7일 밝혔다.

현을생 서귀포시장을 비롯해 민간 단체, 가라쓰시 파견 공무원 등 14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20주년 기념식과 돌하르방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번 돌하르방 제막식은 서귀포시 국외 교류 도시 8곳 중 처음으로 개최된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

첫째 날 열린 기념식에서는 11년 동안 시장을 재직하며 서귀포시와 가라쓰시의 국제 교류 협력에 기여해온 사카이 도시유키 가라쓰시 시장에게 명예도민증과 감사장이 전달됐다.

또 지난해 규슈올레 가라쓰 코스(11.2㎞)가 올레 사무국의 지원을 받아 개장함에 따라 올레를 통한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레 교류 선언’도 가졌다.

이어 둘째 날에는 가라쓰 올레 종착점인 하도미사끼 해변에서 가라쓰시 시장, 시의회 부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돌하르방 제막식이 진행됐다.

한편, 가라쓰시는 예로부터 한국과 중국, 일본의 규슈지역을 연결하는 교통의 중심지로, 서귀포시와 1994년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청소년·농업인 단체·여성단체 등의 교류, 공무원 상호 파견 등 다양한 교류를 시행해 오고 있다. [제주매일 고권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