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신흥 관광시장 겨냥 맞춤형 전략 시급
한은 제주본부 경제브리프
亞신흥국 중산층 인구 빠르게 증가
제주관광 수요 유인 방안 마련해야
2014-12-03 신정익 기자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정상돈)는 3일 내놓은 ‘아시아 신흥국 중산층의 성장과 제주관광산업에의 시사점’이라는 경제브리프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의 중국 편중과 내국인 관광객의 성장 둔화 등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아시아 신흥국 중산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동남아 국가의 중산층 인구가 증가하면서 2030년 아시아 중산층 인구는 32억3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예상했다.
소득이 늘어나는 만큼 이들 국가의 중산층에 의한 해외관광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게 제주본부의 전망이다.
아시아 지역 저비용항공사의 운항 확대와 IT기기를 이용한 관광정보 이용 확산도 신흥국 중산층의 해외여행 증가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흥국별 관광수요 증가에 맞춘 전략 마련이 중요하다고 제주본부는 제언했다.
특히 중국 서부 내륙지방의 중산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역은 제주와 지리적으로 가까울 뿐 아니라 중산층 비중이 2002년 13%에서 2020년 39%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외관광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륙에 있는 도시 중산층의 1인당 평균 해외관광 횟수는 해안지역 도시에 비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점차 높아지면서 해외관광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동남아의 태국와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도 소득수준이 점차 높아지면서 제주관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중기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한은 제주본부는 진단했다.
제주본부는 이들 국가의 중산층을 제주로 유인하기 위해 저비용항공사의 신규 취항을 늘리는 등 항공 접근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국인 중산층을 수용할 수 있는 관광 인프라 확충도 시급한 과제로 제시했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중저가 호텔체인 유치와 개별관광객을 위한 민박, 펜션 시설개선 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은 제주본부 황영웅 과장은 “아시아 신흥국 중산층은 IT 활용도가 높은 만큼 SNS, 블로그 등을 활용한 마케팅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면서 “올레와 오일시장 등도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