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
13개월만에 0%대 진입
농축수산물 유가 하락 영향…접세 등은 올라 서민 부담
2014-12-02 신정익 기자
그러나 부동산 경기 과열 등으로 전?월세 등 집세와 개인서비스 요금은 올라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경우 주택수요가 증가하는 연초 서민가계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소장 박영호)가 2일 발표한 ‘11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물가는 작년 같은 달과 견줘 0.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에 비해서는 0.5% 하락했다.
도내 물가 상승률이 0%에 진입한 것은 작년 10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이 작년 같은 달에 비해 각각 1.3%, 0.5 하락했다. 서비스는 2.1% 올라 대조를 보였다. 서비스 가운데 집세와 개인서비는 각각 1.3%, 2.1% 상승했다.
구입 빈도가 높은 장바구니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도 작년 동월 대비 0.5% 오르는데 그쳤다. 지난 6월과 7월 0.8%, 0.7% 상승률을 기록한 후 8월 1.0%로 올라섰으나 9월부터 다시 0%대 오름세로 내려 앉아 내리 3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신선식품은 작년 같은 달보다 5.9% 하락해 전체 물가 오름세를 안정시켰다. 신선어개는 2.1% 올랐지만 신선채소와 신선과실은 각각 3.8%, 14.1% 내렸다.
주요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에서는 당근(-43.9%), 복숭아(-43.1%), 양파(-38.8%), 양상추(-38.0%), 배(-30.6%), 양배추(-19.0%)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풋고추(42.8%), 상추(42.4%), 감자(35.9%) 등은 올랐다.
공업제품은 기록매체(-20.9%), TV(-17.4%), 등유(-17.2%), 공기청정기(-16.7%), 경유(-12.8%), 휘발유(-9.8%) 등이 내렸다.
서비스 부문에서 집세의 경우 월세(1.3%), 전세(1.1%)가 올랐다. 공공서비스 품목은 시내버스료(24.6%), 시외버스료(15.0%), 요양시설이용료(6.5%), 한방진료비(3.1%) 등이 오름세에 가세했다.
개인서비스에서는 볼링장이용료(15.6%), 가사도우미료(12.4%), 영화관람료(10.3%), 찜질방이용료(8.9%) 등이 상승했다.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