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 선박 화재 크게 늘어

올해 8건으로 지난해보다 2배 증가

2014-12-01     윤승빈 기자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선박 화재가 크게 늘고 있다.

1일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올해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선박 화재는 모두 8건(승선원 35명)으로 지난해 2건(9명) 보다 4배가량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오후 7시55분께 차귀도 남서쪽 104㎞ 해상에서 운항 중이던 중국 온령선적 쌍타망 어선 J호(217t)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했다.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이날 J호에 선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 이어도 인근에서 경비중이던 함정(3000t) 두 척을 현장으로 보내 승선원 9명을 전원 구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20일 오전 9시23분께도 제주항 2부두에서 접안중인 부산선적 어선 A호(129t)에서 불이났다. 이 불은 엔진제어부 시설 일부를 태우는 등 소방추산 338만원 피해를 냈다.

선박 화재의 경우 날씨에 영향을 받아 구조하기 쉽지 않을 수 있으며 접근이 비교적 힘들어 대형 인명 피해를 낳을 수 있다. 실제로 올해 선박화재로 선원 7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 관계자는 “선박 화재는 대부분 해상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힘들다”며 “승인이 되지 않은 전열기를 사용하지 않는 등 화재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제주매일 윤승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