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능력 부족' 지적에...'발로 뛰는 사장 될 것'
손정미 예정자 인사 청문...전문 경영인 자질 등 검증
이날 김동욱 의원(새누리당, 외도·이호·도두동)은 “수상실적도 없고, 사회단체 및 위원회 활동, 심지어 적십자 회비·기부금 납부 실적도 전무하다”면서 “이런 내용들은 지도자로서의 덕목을 가리는 중요한 요소들인데 손 예정자는 사회와 격리돼 살아온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직전 대표는 만성적자 해소를 위해 카지노를 도입하겠다고 했다”면서 “손 예정자는 2018년까지 180억, 2020년에는 200억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했는데 누적적자 280억원 해소방안과 매출달성 방안은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손 예정자는 “카지노가 단기적으론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이런 사업에 치중하다보면 센터 본연의 기능에는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센터는 지난 10년간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매출원가가 비정상적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 부가수익을 올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손 예정자의 외국계 다단계회사 경력이 컨벤션센터 대표 이미지와는 맞지 않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선화 의원(새누리당, 삼도1·2동·오라동)은 “손 예정자는 1996년 외국계 다단계 회사인 렉솔코리아 설립에 관여 했다”면서 “교수직 빼고는 내놓을 만한 경력이 없는데 다단계 비도덕적인 기업 이미지가 컨벤션센터 대표이사와는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손 예정자는 이에 대해 “다단계가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것은 맞지만 컨벤션산업을 위해선 다단계 기업 유치도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업무의 효율성에 대해 배웠고, 이전 2~3개 외국계기업에 다니면서 업무를 습득했다”고 설명했다.
손 예정자의 경역 능력 부족에 대한 추궁도 이어졌다.
이선화 의원은 “그동안 낙하산 인사와 이론으로 무장된 인사들이 사장을 역임했는데 근데 실적이 없었다”며 “손 예정자의 경영 로드맵도 현실적이지 않다. 이론가가 아닌 정부를 움직일 수 있는 중량감이 인사가 사장으로 와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창남 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 삼양·봉개·아라동)도 “공모를 통해 선임됐기 때문에 손 예정자가 참신하고, 열정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손 예정만이 특화된 사고방식 전략 등이 없어 보인다. 지금 센터의 문제는 조직이 갖고 있는 구조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손 예정자는 “경영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정부의 큰돈 확보 보다는 시설을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이라며 “화려한 경력도 중요하지만 직원들을 이해하고, 발로 뛸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주매일 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