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최상품 '기준' 변하고 있다

종전보다 크기1~3등급 낮은게 가격 좋아

2005-05-13     한경훈 기자

감귤 최상품 기준이 변화되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크기보다는 맛과 영향을 중시하는 소비성향이 두드러지면서 크기에 따른 감귤 최상품 등급평가 기준이 변화되고 있다. 종전보다 크기(중량)가 1~3등급 낮은 것이 최상급으로 평가되는 추세다.

실제로 만감류인 ‘청견’의 경우 지난해엔 11~20개들이 1단위가 값이 높았으나 올해는 21~30개들이의 2단위와 1단위 경락값이 똑같이 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라봉’도 3kg들이 상자당 8ㆍ9ㆍ10ㆍ11개들이가 각각 2000원씩 차이가 났으나 올해는 1000원 차이가 나 결국 11과와 대과인 8과의 값 차이가 절반으로 좁혀졌다.
이미 출하가 끝난 노지감귤도 10k들이 5~6번(94~120과)보다 3~4번(121~153과)이 높은 값에 거래됐다.

이 같은 현상은 무엇보다도 소비자들이 크기보다는 맛이 좋은 중소 과일을 선호하기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경기가 나빠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서 소비자의 눈높이가 현실에 맞게 낮아진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경기 영향도 있지만 먹을거리가 풍부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중소과 선호 성향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며 “소비자가 선호하는 크기의 생산비중을 높이는 것이 감귤농가 소득향상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