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학생 ‘폭행’·女학생 ‘따돌림’

학교폭력 피해 비중 높아…교육부 실태조사 결과

2014-11-27     문정임 기자

전국 시·도교육감이 공동으로 실시한 2014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남학생은 폭행·스토킹·금품갈취, 여학생은 따돌림·사이버 괴롭힘 피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시·도교육감이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해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약 434만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9월 15일부터 10월 24일까지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학교폭력의 피해 유형(중복응답)은 언어폭력(35.4%), 집단따돌림(16.8%), 폭행(11.8%), 스토킹(10.1%), 사이버 괴롭힘(9.9%), 금품갈취(7.6%), 강제심부름(4.4%), 추행(4.0%)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남학생은 폭행·스토킹·금품갈취, 여학생은 집단따돌림·사이버 괴롭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성별에 따라 피해유형 간 비중이 다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은 스토킹의 비중이, 중학생은 금품갈취 및 사이버 괴롭힘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가장 많은 가해자의 유형은  ‘같은 학교 같은 학년’(72.1%), 가장 잦은 피해 장소는 '교실'(45.0%)이었다.

피해시간은 ‘쉬는 시간’(43.3%)과 ‘하교 이후’(14.1%) 비중이 가장 높았고 ‘점심시간’(9.2%), ‘수업 시간’(7.8%) 등 일과시간 중에 폭력이 발생한 경우가 뒤를 이었다.

피해 사실을 알린 학생 중 신고가 효과가 있었다고 응답한 학생은 38.1%로, 1차 조사대비 4.2%p 증가했다.

남학생에서 신고가 효과 있었다고 응답한 비중이 높았고(남 40.6%, 여 34.7%), 학교급이 낮을수록 신고의 효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했다(초 38.1%, 중 34.0%, 고 27.9%)한 긍정적 인식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