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생명과학Ⅱ·영어 복수정답 인정
평가원, 2015 수능 정답 발표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2개 문항 정답이 정정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4일 2015학년도 수능 정답을 확정 발표하면서 생명과학Ⅱ의 8번 문항을 ④번 외에 ②번도, 영어 25번 문항을 ④번 외에 ⑤번도 각각 정답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그 이유로 생명과학 8번은 교육과정에 위배되지는 않지만 표현상의 문제로 인해 해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답이 달라질 수 있고, 영어 25번은 답지 ⑤번의 진술이 주어진 그래프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입시업체들에 따르면 이번 복수정답 처리는 생명과학Ⅱ 수험생들의 성적에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평가원이 제시한 정답으로 채점했을 때와 정답 정정후 성적을 비교할 경우, ②번을 선택한 수험생들의 성적은 오르고 평가원이 제시한 정답인 ④번이나 오답을 고른 수험생들의 성적은 반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④번을 맞춘 학생보다 ②번을 고른 수험생들이 월등히 많아 복수정답 처리에 따른 평균점수가 1.3점가량 오르고, 1∼2등급의 등급 커트라인이 원점수 기준으로 2점 상승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제주지역에서는 이번 수능에 7240명이 응시한 가운데 7123명이 영어영역, 2247명이 4교시 과학영역(생명과학Ⅱ 응시자는 집계불가)을 치른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 진로진학교사들은 생명과학Ⅱ가 주로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이 선택하는 과목임에 따라 이번 복수정답 인정으로 상위권 이과생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영어는 기존 정답을 선택한 수험생들이 월등히 많아 성적 변화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평가원은 지난 13~17일 총 1338건의 이의신청을 받고 중복사례를 제외한 131개 문항 1105건에 대해 심사를 벌여 이 같이 결정했다.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